야구장에 가기 전, 다섯 식구의 점심
9월 13일에는 보은 야구장에 가기 전에 청주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청주에서 점심을 먹은 곳에서 엄마 아빠와 세 아이가 한 식탁에 모였어요.

테이블에는 면이 담긴 그릇과 반찬, 수저가 놓여 있어요. 파란 옷을 입고 가까이 앉은 아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펼쳐요. 이런 사진을 보면 어디를 다녀왔는지만 적어서는 하루가 다 담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 밥 먹으려고 둘러앉은 시간도 우리 가족의 나들이예요.
아이들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날에는 식사 시간이 뒤로 밀리기 쉬워요. 다음에 같은 길을 나설 때도 경기 준비 시간과 이동 시간을 생각해 점심 자리를 먼저 정해 두고 싶어요. 밥을 먹는 동안만큼은 다음 목적지보다 눈앞에 함께 앉아 있는 가족을 더 보고 싶어서예요.
점심 뒤에는 보은 야구장으로
세 아이가 나란히 선 사진을 보면 시선이 한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아요. 한 아이의 글러브를 보고, 가운데 아이의 야구 가방을 보고, 다른 아이가 들어 올린 손을 봐요. 2026년 9월 13일 보은 야구장에서 남긴 우리 아이들이에요.

한 아이의 일정이 우리 가족의 기억이 된다
야구장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아이 곁에 함께 온 두 아이도 나란히 섰어요. 저는 셋을 함께 담았어요.
저는 세 아이 모두 자기 몫의 기억을 가져갔으면 한다. 누군가의 일정에 따라가기만 한 날이 아니라, 함께 있었던 장면 하나쯤은 자기 이야기로 남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세 아이가 나란히 선 한 장이 그래서 오래 눈에 들어와요.
같은 파란색, 서로 다른 모습
가운데에는 야구 유니폼과 모자가 있고, 양옆 아이들의 옷에도 파란색이 들어가 있어요. 글러브를 든 손과 손가락을 펼쳐 든 자세는 서로 달라요. 가족사진이 꼭 같은 표정과 같은 자세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봐요. 각자 다른 모습으로 가까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집다운 사진이 돼요.
아이들 뒤로는 운동장과 울타리, 산이 이어졌어요. 넓은 야구장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아이 셋과 야구장에 간다면
사진 속 보은 야구장 위치는 지도에서 볼 수 있어요. 가족끼리 자리를 옮길 때는 어디로 가는지 먼저 알려 주고, 구장 통로는 비워 두면 좋아요.
아이 수만큼 물건도 늘어나요. 물병과 모자처럼 겉모습이 비슷한 물건에는 이름을 표시하고, 개인 장비는 각자 가방으로 돌아가게 하는 편이 찾기 쉬워요. 마지막에 아빠 혼자 모두 주워 담기보다 아이도 자기 물건을 한 번씩 확인하는 시간을 남겨 두고 싶어요.
| 자리를 떠나기 전 | 확인할 것 |
|---|---|
| 아이마다 | 물병·모자·겉옷 |
| 야구 장비 | 글러브·배트 등 가져온 개인 장비 |
| 가족 공용 짐 | 가방과 쓰레기, 쉬던 자리 주변 |
| 이동 | 세 아이가 모두 함께 있는지, 주차 위치 |
햇빛 아래에서 쓸 모자는 크기를 먼저 본다
야외에 오래 머무는 날에는 모자를 챙길지부터 생각하게 돼요. 아이가 고개를 돌릴 때 쉽게 벗겨지지 않는지, 챙이 시야를 너무 가리지 않는지, 스스로 쓰고 벗기 쉬운지가 먼저예요. 모자를 썼다고 쉬는 시간을 건너뛰기보다 그늘에서 머물 자리도 같이 찾아야겠어요.
평소에도 쓰기 쉬운 모자를 고른다면 주니어 볼캡의 머리둘레와 조절 방식을, 목 뒤까지 가리고 싶은 날에는 어린이 챙 모자의 가리개 형태와 사이즈를 비교해 봐요. 같은 어린이용이라도 크기와 형태가 다르니 아이 머리둘레를 재고 고르는 편이 나아요.
다음 가족 나들이에도 남기고 싶은 한 장
아빠는 일정이 잘 끝났는지부터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사진을 다시 볼 때는 세 아이가 한곳에 서 있다는 사실이 먼저 마음에 남아요. 누가 더 잘했는지보다, 같은 날 같은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것. 우리 가족의 기록은 그런 장면을 조금씩 모으는 일이었으면 해요.
저는 아이들과 무엇을 많이 해냈는지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했는지를 더 기억하고 싶어요. 아이들도 부모 곁에서 쉬고, 부모도 아이들과 웃으며 쉴 수 있는 가족. 이 사진을 보며 다시 바라는 모습이에요.
전날의 넓은 운동장은 9월 12일 보은 야구장 기록에 담았어요. 첫날부터 차례로 읽으려면 청주 동물원 이야기로, 전체 흐름은 청주·보은 가족 나들이 사흘로 이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