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벽돌 벽과 조명이 이어진 터널 안에서 빛나는 막대를 든 세 아이

2025년 8월 30일 토요일과 31일 일요일, 제가 세 아이를 데리고 군산에서 1박 2일을 보냈어요. 첫날은 원도심에서 중국집 점심을 먹고 근대 건축물을 걸었고, 저녁에는 군산 국가유산 야행까지 둘러봤어요. 둘째 날은 이성당에서 빵을 사 들고 선유도로 넘어가 모래놀이를 했어요.

대전에서 군산으로, 차 안에서

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브이를 하는 세 아이

아침 10시가 되기 전에 대전에서 출발했어요. 뒷좌석에 나란히 앉은 세 아이가 안전벨트를 하고 셋 다 브이를 했어요. 이날은 세 아이가 검은 티셔츠를 맞춰 입었어요.

군산 원도심 중국집, 빈해원에서 점심

붉은 간판에 한자와 한글로 빈해원이 적힌 중국집 앞 가격표

점심은 빈해원에서 먹었어요. 가게 앞 가격표에는 탕수육 대 28,000원, 소 15,000원, 잡채 18,000원, 짜장 7,000원, 군산삼선짬뽕 11,000원, 삼선볶음밥 10,000원이 적혀 있었어요. 2025년 8월 기준이고, 간판에는 445-2429, 7276이 적혀 있어요(지역번호 063).

빈해원 간판 아래 길에 모여 서서 브이를 하는 세 아이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이 간판 아래에 모여 사진을 찍었어요. 길가에는 주황색 라바콘이 서 있었어요.

탕수육과 짜장면이 놓인 식탁에서 브이를 하는 아빠와 세 아이의 셀카

음식이 나오자 식탁에 모여 셀카를 찍었어요. 큰 접시에는 탕수육이 담겼고 짜장면도 함께 놓였어요.

홍합과 오징어, 배추가 올라간 빨간 국물 짬뽕 한 그릇

홍합이 껍데기째 올라간 짬뽕도 시켰어요. 국물이 빨갛고 배추와 오징어가 푸짐했어요.

홍등이 걸린 유리 천장 통로에 선 세 아이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천장이 유리로 열린 긴 통로에 붉은 홍등이 줄줄이 걸려 있었어요. 아이들은 기둥 옆에 서서 브이를 했어요.

빈해원은 2018년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등록문화재 제723호이고, 항구도시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음식점이에요. 1950년대 초 화교 왕근석 씨가 문을 열었고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어요.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자료마다 달라서 가기 전에 전화로 확인해 보세요.

근대역사박물관과 옛 군산세관,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보낸 오후

푸른 구리빛 외벽 박물관 앞 석탑 옆에 모여 선 세 아이

점심을 먹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갔어요. 초록빛 건물 앞마당에 돌탑이 서 있고, 아이들이 탑 옆에 나란히 섰어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통합입장권을 손에 든 모습

매표소에서 통합입장권을 끊었어요. 어른 1명, 어린이 3명이 6,000원이었어요. 표에는 금강권전시장, 위봉함,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근대역사박물관 다섯 곳이 그려져 있었어요.

유리 진열장 안 나무 받침대 위에 놓인 긴 칼과 칼집

전시실에서는 긴 칼과 칼집이 눈에 띄었어요. 유리 안에서 조명을 받아 칼날이 은은하게 빛났어요.

1930년 시간여행 속으로라고 적힌 문으로 걸어 들어가는 두 아이의 뒷모습

'1930년 시간여행 속으로'라고 적힌 문 앞에서는 두 아이가 그 문을 향해 걸어 들어갔어요.

박물관 관람시간은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이에요(군산근대역사박물관 공식 안내). 성인 요금은 2,000원이고 매주 월요일에 쉰다고 2026년 7월 한 안내글에 나와 있어요(육아 여행 정리글). 가기 전에 전화(063-454-5953)로 확인해 보세요.

박물관을 나와 옛 군산세관 본관 앞에 섰어요. 붉은 벽돌 벽에 흰 창틀이 줄지어 있고, 푸른 쌍여닫이문 양옆에 한자와 한글 현판이 걸려 있었어요. 햇볕이 쨍했고 아이들은 물병을 손에 들고 있었어요.

이 건물은 1908년에 지었어요(서울신문, 2018년 8월). 8월 22일에 시작한 2025 군산 국가유산 야행(전북일보, 2025년 8월)의 마지막 날 저녁 무대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어요.

햇볕이 뜨거운 마당에 전투기가 서 있고 뒤로 배가 보였어요. 이곳이 진포해양테마공원이에요. 주소는 군산시 내항2길 32예요(맘맘 여행 정보). 야외 전시는 무료이고 위봉함 내부는 성인 1,000원, 어린이 300원으로 안내돼 있어요. 운영시간은 맘맘에 3~10월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육아 여행 정리글(2026년 7월)에 09:00~21:00·첫째·셋째 월요일 휴관으로 서로 달라요.

건담 피규어가 가득한 2층 가게, 저녁

건담 진열장 앞에 팔을 내리고 선 안경 쓴 두 아이

저녁 무렵 건담 가게에 들렀어요. 진열장에 건담 모형이 위아래로 빼곡했고, 두 아이는 하얀 벽 앞에 팔을 늘어뜨리고 섰어요. 벽에는 'RX-78-2 GUNDAM', 'WB 102' 같은 글씨가 크게 쓰여 있었어요.

유리 진열장 안에 늘어선 손오공과 피콜로, 부르마 피규어

다른 진열장에는 드래곤볼 피규어가 한가득 서 있었어요.

은색 철판에 밥, 김가루, 파, 양파채, 양념 고기를 올린 덮밥

저녁은 그 가게에서 먹었어요. 은색 철판에 흰밥과 김가루, 송송 썬 파, 채 썬 양파와 당근, 양념 고기를 올린 덮밥이었어요.

건담라면 CAFE THE FIRST 2F라고 적힌 네 장의 세로 현수막

건물 벽에는 '건담라면&CAFE THE FIRST 2F'라고 적힌 세로 현수막이 네 장 걸려 있었어요. 위치는 구영7길 근처예요. 메뉴 이름과 정확한 주소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해 질 녘 군산 국가유산 야행

해 질 녘 노란 선이 그어진 골목에 사람들이 가득 걸어가는 야행 거리

해가 질 무렵 야행 거리에 들어섰어요. 담장에 걸린 현수막에는 '국가유산 야행 행사는 18시부터 22시까지 진행'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 때 골목에 사람이 가득했어요.

초록 천으로 덮인 건물 앞에 2025 군산 국가유산 야행 안내판이 길게 이어진 모습

초록 천을 두른 건물 앞을 지났어요. 건물 벽에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라고 적혀 있었어요. 앞 안내판에는 '2025 군산 국가유산 야행,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 8월 22~23일과 29~30일 18:00~22:00라고 쓰여 있었어요.

전북일보 보도(2025년 8월)에 따르면 이 야행은 8월 22~23일, 29~30일 나흘간 열렸고, 구 조선식량영단,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신흥동 일본식 가옥, 해망굴, 구 군산세관본관 다섯 곳에서 45개 프로그램이 열렸어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4개 시설은 행사 기간 오후 6시~10시에 무료로 연다고 했어요.

푸른 벽지와 거울, 전화기가 놓인 사진관 세트에 나란히 앉은 세 아이

야행 거리에서 포토존에도 들어갔어요. 푸른 무늬 벽지와 전신 거울, 둥근 탁자 위 검은 전화기, 붉은 카펫이 있는 사진관 세트였어요. 세 아이는 소파에 나란히 앉았고, 한 아이는 브이를 했어요. 가운데 아이는 탁자 위 전화기에 손을 얹었고, 오른쪽 아이는 빛나는 막대를 들었어요.

밤 9시가 조금 넘어 해망굴에 갔어요. 분홍 벽돌 벽을 따라 노란 조명이 길게 이어진 터널이었어요. 맨 위 사진이 이때 찍은 거예요. 세 아이가 막대를 하나씩 들고 섰는데, 한 아이는 세워 들고 한 아이는 비스듬히 들어 올렸어요. 해망굴은 야행 무대 다섯 곳 가운데 하나예요.

둘째 날 아침, 이성당에서 빵 사기

이성당 빵집 매장에서 브이를 하는 세 아이

31일 일요일 아침 9시 반에 이성당 본점에 갔어요. 남자아이는 파란 티셔츠 차림으로 흰 종이에 싼 빵을 들고 섰고, 두 딸은 그 옆에 나란히 서서 브이를 했어요. 뒤로 계산대와 '이성당 CAFE' 간판이 보였어요.

황금빛 빵이 가득 놓인 이성당 매장 진열대

진열대 둘레로 손님이 많았어요. 다들 쟁반과 집게를 들고 빵을 골랐어요. 이성당의 명물 빵은 단팥빵과 야채빵이고, 두 빵이 하루에 1만 개 넘게 팔린다고 해요(비즈한국, 2015년 8월). Google 지도에 나온 이성당 본점 주소는 군산시 중앙로 177이에요.

선유도 갯벌에서 바다까지

갯벌 너머로 우뚝 솟은 두 개의 바위 봉우리 망주봉

오전에 선유도로 넘어갔어요. 넓은 갯벌 끝에 바위가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보였어요. 망주봉이에요. 높이가 152m이고, 귀양 온 선비가 임금을 그리워하다 굳어져 바위산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 와요(전북일보, 2010년 6월).

파란 하늘 아래 노란 부표가 떠 있는 잔잔한 바다와 모래사장, 멀리 보이는 섬들

모래사장 쪽으로 나가니 바다가 잔잔했고 노란 부표가 줄지어 떠 있었어요. 하늘에 구름이 높게 떴어요.

모래사장에 쪼그려 앉아 브이를 하는 아이와 팔을 든 아이

모래밭에 자리를 잡고는 한 아이가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브이를 했고, 다른 아이는 앉은 채 한 팔을 들었어요. 뒤로 흰 지붕 무대와 소라 모양 조형물, 노란 정자가 보였어요.

군산 1박 2일을 돌아보며

첫날은 검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원도심에서 해망굴까지 함께 다녔고, 둘째 날은 선유도 모래밭에서 오래 놀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