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8~9일, 우리 가족 1박 2일
2023년 10월에는 세 아이와 익산·김제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박물관에서는 백제 옷을 입어 보고, 숲속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지평선축제까지 둘러봤어요.
10월 8일 오전에는 익산에서 박물관을 보고 오후에 김제로 이동했어요. 다음 날인 9일에는 김제지평선축제에 갔어요.
10월 8일 오전, 왕과 공주가 된 아이들
첫 장소는 익산의 백제왕궁박물관이었어요. 세 아이가 파란색과 분홍색 백제 옷을 입고 작은 관모까지 썼어요. 소매가 넉넉한 옷을 입으니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어요.

아이들은 왕좌 모양 의자에 함께 앉았어요. 저는 셋을 한 번에 담았어요. 유물을 구경하다가 직접 옷도 입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백제왕궁박물관은 왕궁리유적 발굴 과정에서 나온 유물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현재 공식 관광 안내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과 1월 1일에 쉰다고 나옵니다. 우리가 방문한 2023년의 세부 체험과 지금의 운영은 달라질 수 있으니, 다시 간다면 복식 체험 여부와 휴관일을 먼저 확인할 생각입니다.










늦은 오후, 막 문을 연 선암자연휴양림으로
오후에는 선암자연휴양림으로 이동했어요. 2023년 9월 말에 문을 연 곳이라 우리가 갔을 때는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검은 외벽의 숙소 사이로 나무와 길이 이어졌어요.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가에 잠시 멈췄어요. 세 아이가 돌 주변에 나란히 서서 같은 쪽을 들여다봤어요.
밤에는 숙소 안에 모여 쉬었어요. 박물관을 보고 김제로 이동한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했어요.
10월 9일 아침, 숲의 집 앞을 다시 걸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숙소 주변을 둘러봤어요. 검은 건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나무와 숲을 볼 수 있었어요.
선암자연휴양림에서 김제 벽골제로 이동했어요. 숲속 숙소를 떠나니 넓은 들판과 축제 장식이 펼쳐졌어요.












마지막 날의 김제지평선축제
우리가 김제 벽골제에 간 날은 2023년 10월 9일이었어요. 제25회 김제지평선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열렸으니 마지막 날에 방문했어요.
넓은 논 사이로 난 길을 아이들과 걸었어요. 앞서 걷는 셋을 따라가며 들판도 함께 구경했어요.
해가 기울 때까지 축제장에 머물렀어요. 풍선과 축제 장식 너머로 평야가 넓게 이어졌고, 황금빛 들판도 저녁빛으로 바뀌었어요.
사진을 더 천천히 넘기니 기억도 구체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결국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이들과 10분쯤 걸었고, 현장에서는 장작불에 솥을 올려 밥을 지었습니다. 밥을 퍼낸 뒤 솥 바닥에 남은 누룽지가 기가 막히게 노릇했습니다. 곤충 잡기 체험도 보였지만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건물 꼭대기 전망 공간까지 올라갔습니다. 황금빛 논과 축제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던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주차도 잠시 잊을 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 다시 간다면, 이 순서가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렸던 2023년에는 우리가 실제로 백제왕궁박물관, 선암자연휴양림, 김제지평선축제를 1박 2일에 연결했습니다. 오전 실내 관람 뒤 숙소로 이동해 쉬고, 다음 날 축제를 보는 순서는 어린아이들과 움직이기에 괜찮았습니다. 다만 지금 다시 간다면 축제 날에는 다른 장소를 더 넣지 않고, 주차와 셔틀, 아이마다 원하는 체험 하나씩만 먼저 정해 두겠습니다.
올해 방문을 준비한다면 2026 김제지평선축제 일정·체험·주차장·셔틀 안내를 함께 읽어 보세요. 이 글은 2023년 여행 이야기이고, 올해 행사 정보는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사진을 덮으며
백제 옷을 입어 본 익산에서 시작해 숲속 숙소, 김제의 들판으로 이어진 여행이었어요. 세 아이와 함께 보고 해 볼 것이 달랐던 1박 2일이었어요.
아이들은 어느새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이 되었습니다. 다시 같은 곳에 가더라도 같은 사진은 찍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정신없이 다니던 그 시절의 우리 다섯 식구가 2023년 10월 8일과 9일, 익산과 김제를 함께 지나갔다는 것을 이제는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