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공원 밤하늘에 드론으로 그린 국화와 유성국화축제 글자

10월 17일 토요일은 대전 안에서 하루를 꽉 채웠어요. 아침에는 큰딸을 대전시립합창단에 데려다주고, 낮에는 아들을 야구에 데려다줬어요. 저녁에는 아이들 승마 수업을 마치고 2026 유성국화축제 개막날에 맞춰 유림공원으로 갔어요.

아침, 큰딸 합창단 가는 길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찍은 아빠와 큰딸의 셀카

오전 9시 45분쯤, 큰딸을 대전시립합창단에 데려다주는 길에 둔산대공원 쪽 길에서 큰딸과 셀카를 찍었어요. 한쪽은 빨갛게, 한쪽은 노랗게 물든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어요. 제가 큰딸 이마에 손을 얹고 찍었어요.

10월 중순인데 하늘이 아주 파랬어요. 바닥에는 벌써 낙엽이 깔리기 시작했어요.

낮, 아들 야구 데려다주는 길

낙엽이 깔린 숲길을 야구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아들의 뒷모습

12시 50분쯤에는 아들을 대전백마야구단 야구에 데려다줬어요. 문지동 근처 공원 숲길을 아들이 가방을 메고 앞서 걸어갔어요. 키 큰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고, 길 위에는 갈색 낙엽이 소복했어요.

그물망 너머 야구장에서 타석에 선 타자와 포수

오후 4시쯤 다시 야구장에 갔어요. 그물망 너머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저녁, 유성승마장 승마 3회차

승마장 대기실 모니터에 비친 실내 마장과 말을 탄 아이들

5시가 넘어 유성승마장에 도착했어요. 토요일·일요일 주 2회, 5주 동안 10회 하는 과정의 세 번째 수업이에요. 올해는 1급을 따는 게 목표예요.

대기실에는 마장 안을 비추는 큰 모니터가 있어서, 밖에서 기다리면서 아이들이 말을 타고 도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승마장 앞 하늘색 트럭 앞에서 브이를 하는 세 아이

승마장 앞 하늘색 트럭 앞에서 세 아이가 포즈를 잡았어요. 아들은 'Daejeon'이 적힌 파란 티셔츠, 큰딸은 카모 티셔츠, 작은딸은 흰 상의였어요.

밤, 유림공원 유성국화축제

2026 제17회 유성국화축제 공식 포스터
2026 제17회 유성국화축제 공식 포스터. 출처: 유성구(대전관광 축제 안내), 2026년

대전관광 축제 안내에 따르면 2026 제17회 유성국화축제는 10월 17일(토)부터 11월 1일(일)까지 열려요. 주최·주관은 유성구예요. 국제뉴스 보도(2026년 10월)에 따르면 장소는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이고, 기간 중 10월 24일과 31일에 지역 예술인 버스킹, 마술 버블쇼 같은 가족 프로그램이 열려요.

운영시간과 주차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지 못했어요. 가기 전에 유성구 안내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국화 화분이 가득한 유림공원 축제장과 조명 무대, 돗자리를 편 사람들

7시쯤 유림공원 축제장에 들어섰어요. 보라색, 노란색 국화 화분이 길을 따라 가득했고, 사람들이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펴고 앉아 있었어요.

닭꼬치를 들고 찍은 아빠와 작은딸, 아들, 아내의 셀카

국화로 만든 성 조형물 앞에 의자를 펴고 저녁으로 닭꼬치를 먹었어요. 아내와 작은딸, 아들이 꼬치를 하나씩 들고 셀카에 들어왔어요.

개막 공연, 유성국화음악회

분홍 꽃나무 영상이 펼쳐진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

8시 50분쯤에는 무대에서 개막 공연인 2026 유성국화음악회가 한창이었어요. 뒤 화면에 분홍 꽃나무 영상이 가득했어요. 사람이 많아서 저희는 무대에서 꽤 떨어진 곳에서 들었어요.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음악회에는 백아, 정준일, 박정현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어요.

밤하늘을 채운 드론 1,500대

무대 조명 위 밤하늘에 드론 수백 대가 그린 빛의 물결

9시쯤 무대 위 하늘에 드론이 물결처럼 줄지어 떠올랐어요. 보도에 따르면 이날 드론은 1,500대였어요. 유성구 안내(2025년)에 따르면 작년 국화음악회 드론쇼는 700대였으니, 두 배가 넘는 규모예요.

드론으로 그린 아치 모양 창문과 나비
드론으로 그린 큰 캐릭터 얼굴

드론은 아치 모양 창문과 나비를 그리더니, 큰 캐릭터 얼굴로 바뀌었어요.

드론으로 그린 국화 테두리와 유성국화축제 글자

마지막에는 국화 테두리 안에 '유성국화축제' 글자가 떠올랐어요.

보도에 소개된 드론쇼는 개막 공연 뒤 일정이었어요. 기간 중에는 국화 전시와 24일·31일 버스킹, 가족 프로그램이 이어져요.

유성국화축제 글자 앞에서

빛나는 유성국화축제 글자 앞에 선 작은딸과 아들
유성국화축제 글자와 하트 조명 앞에서 찍은 작은딸, 아들, 아내, 아빠의 셀카

집에 가기 전에 빛나는 '유성국화축제' 글자 앞에 작은딸과 아들이 섰어요. 마지막으로 하트 조명 앞에서 아내와 함께 넷이 셀카를 찍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합창단, 야구, 승마에 축제의 드론까지. 대전 안에서만 보낸 하루였는데도 계절이 바뀌는 게 느껴지는 토요일이었어요.